한국을 휩쓴 수많은 선동들 중 또 하나. 반일감정에 대한 조롱. 한 국가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고 무조건 적대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른 한 국가인 일본에 대해서만큼은 경제적으로 손해를 봐도 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이니(????) 다 용서해야 한다는 선동. 이 선동은 민주진영에 대한 반감과 맞물려 2030을 철저히 파고들었다.
그렇게 일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무지성 반일감정으로 조작하고 정부와 여당이 친일 행보를 지속한 결과, 소중한 일본의 품으로 네이버의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이 넘어가게 되었다.
카카오톡과 라인
카카오톡
전국민의 카카오톡
한국의 카카오톡은 특이한 케이스이다. 한 줄 보낼 때마다 요금이 부과되던 문자메시지를 대체하는 기능으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파고든 카카오톡은 한국이 만들어 한국인들의 스마트폰에 사실상 "기본 앱"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신저 앱(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앱)이다. 실제 점유율은 94% 내외. (출처: 한국일보. 2023년 1월 카카오톡 월 사용자 수 4790만 명 기준. 카카오 실적보고서 기준 2023년 4분기 사용자 수는 4845 만 명)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용자가 적은 다른 메신저를 굳이 사용하게 되지 않는 이른바 "락인효과" 덕분에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에서부터 SM엔터테인먼트까지 수많은 사업에 손을 댈 수 있었고, 결과는 아직까지는 꽤 성공적인 듯 하다. 게다가 공공기관도 이제는 국민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중요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즉, 카카오톡이 한국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
다른 나라에는 없는 "압도적인 '우리나라' 앱"
그러나 이렇게 전국민이 쓰는 앱이 있고, 그 앱에서 파생된 수익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특히 그 앱이 자국에서 개발되어 자국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위 지도에서 보듯, 모든 국가가 저마다의 메신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개발된 앱을 자국의 주요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왓츠앱(Meta社)과 스냅챗은 미국에서,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바이버는 이스라엘, 위챗은 중국, 잘로는 베트남에서 개발되었으며,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그리고 라인은 한국의 NHN(네이버) 총수 이해진씨가 일본에 머물던 중 NHN 재팬에서 기획 및 개발되었다.
즉, 주요 메신저를 개발한 국가들은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중국, 베트남, 한국, 그리고 (한국인의 주도로 일본에서 개발된 LINE을 "일본에서 개발되었다"고 했을때) 일본 이렇게 총 7개국 뿐이고, 그 중에서도 카카오톡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경우는 LINE과 미국의 스냅챗, 그리고 중국의 위챗과 QQ 정도다. 인구 대비 위챗과 QQ의 인앱 결제 수익이 미미함을 감안할 때, 자국 메신저가 돈을 쓸어담는 경우는 결국 미국과 한국 뿐인 셈이다.
LINE: 라인
그리고 논란의 LINE.
전 일본인의, 그리고 아시아의 LINE
LINE은 위 지도에서 보듯 사실상 일본에서 카카오톡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메신저이다. 일본 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다.
월 단위 사용자 수로 보면 LINE은 일본에서만 이미 1억 가까운 사용자가 있고, 태국, 대만 등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총 1억 7800만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상 한국 내에서, 그리고 재외 한국인들 사이에서만 사용되어 월 사용자가 5천만명도 채 되지 않는 카카오톡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출처: explodingtopics.com)
게다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꾀하지 않는 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일이 없는 카카오톡과 달리, LINE은 지난해 기준 월 273만회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게도 했다. 즉,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메신저인 셈.
그리고 - 비록 카카오톡의 경우 메신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들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메신저 앱들끼리만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 인앱 결제 월 수익의 경우 LINE은 1600만 달러에 근접하며 메신저 앱들 중 1위를 차지했고(!), 이는 3백69만 달러의 카카오톡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액수다. (한국에서만 서비스되면서 이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카카오톡이 어찌 보면 대단하긴 하다)
이미 이렇게 일본인들 사이에서 국민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는 LINE은 황금알을 이미 낳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낳을 거위인 셈이다.
한국 기업 네이버 회장 한국인 이해진이 한국인 신중호에게 맡겨 개발된 LINE은 이후 일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민 메신저의 지위를 얻게 되었지만, 한국 내에서 집요하게 감춘 일본의 반한감정으로 인해 "LINE이 한국 것이냐 일본 것이냐"는 식의 국적논란 고충을 겪었다. 이에 참으로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지분을 양보해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각각 50%씩 투자하여 라인의 모회사를 만들었으나 - 즉, 여기에서 단 한 주만 일본 측에 넘어가도 일본이 한국을 배제하고 LINE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셈이다 - , 참으로 야박하게 현재 일본은 지분을 더 넘기라며 사실상 한국은 완전히 손 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 집요하게 퍼진 일본에 대한 극단적 호구감정 선동과, 일본에 집요하게 퍼져있는 한국에 대한 끝없는 반감의 콜라보라고 해야 할까?
다음 이야기에서 라인 사태의 추이에 대해 조금 더 다루도록 하...고 싶은데 모르겠다 어찌 될런지...
2부 작성 완료
라인: LINE 사태 (무분별한 친일 정책, 그 후 한국이 얻은 것) - 2부 개요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대해 네이버가 기획하고 네이버가 만든 LINE의 지분을 일본 회사에 넘기라고 한다. 한국 정부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 네이버가 알아서 해라"라고 한다. 대체
calmcast.tistory.com
'정치, 우리의 현실을 아우르는 큰 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수 같은 소리] 오늘 경찰 소환된 임성근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0) | 2024.05.13 |
---|---|
라인: LINE 사태 (무분별한 친일 정책, 그 후 한국이 얻은 것) - 2부 개요 (2) | 2024.05.12 |
[나비효과] 임성근, 안중사, 채상병 (0) | 2024.05.09 |
죄 짓고도 잘 사는 법 - '보수' 정권 관계자 되기 (최은순 가석방 vs 유시춘 압수수색) (3) | 2024.05.08 |
[보수 같은 소리] 세금 낭비 1 - 예비비 532억원과 옷걸이 132만원 (0) | 2024.05.08 |